언양은 한우 불고기 마을로 통한다. 언양 불고기는 언양읍의 향토 음식으로 이 지역 특산물인 쇠고기를 얇게 썬 후에 양념해 만든 별미다. 언양 불고기가 유명해진 것은 1960년대부터이다. 이곳에는 일제 강점기부터 도축장과 푸줏간이 있었는데, 1960년대 이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모여들었던 근로자들이 이곳의 고기 맛을 보았던 것이 소문이 났다. 이러한 입소문을 바탕으로 고깃집들이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다. 언양은 한우뿐 아니라 미나리도 유명하다. 미나리는 조선 시대부터 임금님에게 진상하던 향기로운 채소로 알려졌다.
미나리와 한우의 색다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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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이전, 현재의 언양읍 남부 2리 지역에서 언양 종합주차장까지는 드넓은 미나리꽝이 있었다. 향긋한 냄새와 사각사각 씹히는 연한 줄기는 그 자체로 상큼한 맛을 내어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특산물이기도 했다. 수요가 늘어난 현재에는 인근 지역으로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태화강 지류인 남천의 맑은 물을 머금고 있는 지하 130m의 청정수로 재배한,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슘 등 무기질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날것으로 회 무침, 김치 등에 넣어 먹으면 독특한 향을 더한다. 이와 함께 바싹 구운 석쇠불고기를 더한 것이 바로 언양 불고기의 시작이다.
최고의 한우만을 엄선
쇠고기의 색은 적색이라 할지라도 그 밝기의 차이가 크다. 선홍색의 쇠고기는 대체로 연한 어린 쇠고기로 신선함을 자랑한다. 언양은 이 고기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맛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언양의 쇠고기는 냉장상태에서 장시간 숙성될수록 육질이 향상되기 때문에, 숙성 중 고기 표면의 색이 암적색을 띠어도 새로 절단된 면의 색은 밝고 윤기가 난다.
쇠고기 등심이나 채끝, 목심, 갈비, 양지 등에는 살코기 속에 지방이 곱게 박혀있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지방교잡(혹은 근내 지방, 상강도, 마블링)이라 한다. 언양은 섬세한 지방이 고르게 많이 분포된 소를 사용한다. 연령이 적당하고 비육이 잘 된 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언양 불고기는 한 입에 넣으면 촉촉한 입감이 감돌 정도로 연하고 맛이 있다.
언양 불고기 맛집들이 한자리에, '언양·봉계 한우 불고기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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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부터 매년 9~10월 무렵이 되면 언양, 봉계 한우 불고기 특구에서는 격년제로 ‘언양·봉계 한우 불고기 축제’가 열린다. 한우 불고기의 우수성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알리고자 하는 이 축제에는 ‘전국 최초의 먹거리 특구’라는 명성에도 걸맞게 매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 인원이 평균 10만 명 이상이라고 하니, 그만큼 언양 한우 불고기에 쏠리는 관심이 적지 않은 듯 보인다.
축제가 시작되면, 3천여 명이 모일 수 있을만한 넓이의 공터에 수많은 간이 테이블과 의자들이 놓이는 장관이 펼쳐진다. 이어 곳곳에서 고기가 익어가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풍겨온다. 언양 곳곳에 있는 불고기 맛집들을 즐길 수 있는 ‘한우 불고기 축제’에서는 이외에도 천도제, 길놀이 등의 전통행사를 비롯해 가요제, 먹거리 장터와 같은 다양한 문화 및 체험행사들이 마련된다. 덕분에 전국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언양의 대표 먹거리인 미나리와 불고기. 언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그 독특한 향과 맛을 즐기러 당장에라도 떠나고 싶어요!
글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07월 2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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